박용택, "올해는 이기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26 10: 25

'캡틴'박용택(32, LG 트윈스)이 올 시즌 LG 팬들에게 "올해는 이기는 모습 정말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용택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시범경기 롯데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1타점 결승 3루타를 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에도 1-1 동점이던 8회 적시타를 때렸으나 9회 3실점하며 결승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말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배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올해는 가슴에 주장을 상징하는 영어 대문자 'C'를 새긴 박용택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3할9푼3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용택은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주장을 맡아 부담감이 크다. 이 때문에 올 시즌은 개인 성적보다도 팀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가 됐다.
25일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박용택은 "선수들 모두가 지난해 10월부터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을 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오직 승리를 위해서 준비한 시간들"이라면서 "올해는 이기는 모습 정말 많이 보여드려서 LG 팬들을 즐겁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처럼 LG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7승4패를 기록하며 롯데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시범경기인 만큼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매 경기 LG는 타선의 짜임새 뿐 아니라 마운드의 높이도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자들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더블 스틸과 같은 작전들이 지난해 보다 확실히 많아졌다.
박용택도 "선수들 모두가 정말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승리에 대한 갈급한 마음이 있다"면서 "올해는 확실히 이기는 경기가 많을 것이며, 가을 야구 꼭 하겠다"도 다시금 강조했다.
박용택은 지난해 10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에 111안타 9홈런 45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2009년 타격왕을 차지했던 3할7푼2리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 지명타자로 전환해 홈런 30개, 100타점을 목표로 겨우내 파워를 키웠다.
"올 가을에는 꼭 웃겠다"고 말한 박용택.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환한 웃음을 시즌 후에도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