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류현진, 0점대 방어율로 '출격준비 완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6 16: 11

괴물 에이스가 출격 준비를 끝냈다.
한화 좌완 류현진(24)이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후속 투수들이 리드를 빼앗겨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 개막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 15일 대전 SK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22일 대전 삼성전에서 구원으로 나온 류현진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구원승까지 챙겼다. 이날 KIA를 맞아 시즌 개막 일주일을 남겨두고 최종 리허설격으로 선발출장해 특유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1회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뒤 김선빈과 김주형을 연속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최희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안치홍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첫 타자 김상훈을 상대로 129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김다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현곤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다원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돼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5회 매이닝 주자들을 내보낸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첫 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가 됐으나 김주형을 1루 파울플라이, 최희섭과 이종범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어갔다. 5회에도 안타 2개와 포수 실책 등으로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현곤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85개. 야수들의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투구수가 증가했다. 스트라이크가 48개로 비율이 높지 않았지만 꼭 잡아야 할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직구는 54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8개, 슬라이더 4개를 골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7km로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0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90을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확실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출격 준비를 끝마친 류현진. 2011년에는 또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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