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삼성 시절 임창용(야쿠르트) 이후 강속구 사이드암 선발투수의 재림을 꿈꾼다. 박현준(25. LG 트윈스)이 자신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로테이션 가담 가능성을 부쩍 높였다.

박현준은 2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현준은 2-0으로 앞선 5회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른손 검지에 굳은살이 살짝 밀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2-3으로 역전패하기는 했으나 박현준의 호투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최고 149km에 알고도 못 칠 법한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은 박현준은 경기 후 굳은 살이 밀린 데 대해 "괜찮다. 별로 신경을 안 써도 될 것 같다"라며 무감한 반응을 보였다.
뒤이어 그는 "오늘(26일) 날씨가 쌀쌀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실전서는 예전에 비해 변화구 제구가 잘 되었다"라며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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