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운 SK텔레콤 감독은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규시즌 내내 지키고 있던 선두 자리를 KT에 내주고 SK텔레콤에 강하기로 소문난 하이트를 위너스리그 준PO 에서 붙는다는 자체가 유쾌하지 않았던 것.
데뷔 이후 2년만에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가장 빠르게 감독 100승을 달성한 박 감독이라 할지라도 위너스리그 막판 부진과 천적 하이트와의 만남은 큰 부담이었다.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준PO에서도 박 감독의 굳어진 얼굴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4-1로 하이트를 꺾고 플레이오프 확정을 짓자 그제야 홀가분한 표정으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 준플레이오프 승리 소감은.
▲ 하이트에게 이번 시즌 많이 졌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이번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은 당했던 것을 갚아야 하는 복수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화승도 누르고 KT로 제압하면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 화승과 임하는 플레이오프 각오는.
▲ 위너스리그는 에이스의 비중이 크다. 화승의 에이스급 선수에 대한 철전한 준비가 필요하다. 차분하게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화승을 꺾고 KT를 만날 준비를 하겠다.
- 최호선의 역할이 컸다.
▲ 최호선 선수가 너무 잘했다. 오랜만의 경기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잘해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더욱 잘했으면 좋겠다. 최호선의 플레이오프 출전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뭐라고 말을 못한다. 하지만 가능성을 본 만큼 기용에 대해서 가능성을 열겠다.
- 플레이오프 상대 화승을 평가하자면.
▲ 근래에 이제동 선수를 비롯해서 박준오 등 저그 라인이 살아났다. 연패에 빠졌던 구성훈까지 올라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빌드에 승부를 거는 성향이 강한팀이다. 두 명의 저그를 대비하면서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를 상대하기에 2 명의 저그를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 구성훈이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변수는 없을 것 같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