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잡이를 찾아라!'.
축구 대표팀은 26일 파주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구 FC와 연습경기에서 윤빛가람과 조찬호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조광래 감독은 온두라스와 경기에 결장했거나 짧은 시간 나선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켜 평가에 집중했다.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인가를 파악안 것.

또 조 감독은 수비진에 대한 집중적인 체크를 실시했다. 안정적인 중앙 수비수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재목을 찾았다.
특히 조광래 감독이 원한 대상은 왼쪽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선수. 이영표(알 힐랄)의 은퇴 후 무주공산이 된 왼쪽 측면 풀백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여러 선수가 기용됐다. 일본 J리그서 뛰고 있는 박주호(주빌로)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을 포진시켰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일부러 왼발을 쓸 수 있는 선수들을 찾기 위해 3명이나 뽑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겼다. 측면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고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고민을 말했다.
또 이와 함께 중앙 수비수도 조광래 감독에게는 기대 이하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김신욱(울산)을 센터백에 세울 정도로 여러 가지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한 조 감독은 연습경기를 마친 후에도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조 감독은 "홍정호가 오면 낫지 않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를 추구하는 조광래 감독에게 새롭게 내려진 과제는 왼발잡이 풀백을 찾는 것. 조 감독은 K리그서 새로운 선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 과제를 빨리 찾아야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발걸음이 가볍게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사진> 파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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