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전주 KCC의 하승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렇지만 하승진을 막아내고도 승기를 못 잡았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2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서 23점을 기록한 강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105-77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전 3선승제의 6강 PO서 먼저 1승을 차지하며 기선 제압을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PO 홈 경기 연승 행진을 '3'에서 '4'로 늘렸다.

이날 삼성은 하승진을 나이젤 딕슨이 마크하도록 했다. 하승진을 제대로 막을 선수가 삼성에 딕슨 한 명뿐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하승진도 평소 가장 힘든 상대는 딕슨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날 하승진은 4득점에 그쳤다.
제 컨디션인 하승진을 이렇게 잘 막는 팀은 없었다. 그러나 삼성은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일단 이승준이 문제였다. 이승준이 골밑에서 활약을 하지 못하니 삼성의 장기인 외곽포도 막혔다. 오히려 KCC에 오픈 찬스를 내줘 외곽을 계속 허용했다.
안준호 감독으로서는 묘수가 필요했다. 부진한 이승준을 3쿼터 초반에 뺐다. 그렇지만 오히려 더 안풀렸다. 이번에는 이승준-애론 헤인즈 조합으로 나서봤다. 그러나 점수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끝까지 해법을 찾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서 KCC가 힘을 뺀 4쿼터를 제외하고 한 번도 20득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KCC가 매 쿼터마다 23득점이상을 기록한 것과 비교됐다. 공·수에서 완벽하게 밀린 삼성은 빨리 해법을 찾아야 2차전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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