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치' 채태인,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27 07: 27

지난 26일 대구 롯데전서 시즌 첫 아치를 쏘아 올린 채태인(29, 삼성 내야수)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체인지업이 아닌 직구였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날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0-3으로 뒤진 2회 롯데 외국인 선발 브라이언 코리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터트렸다.
왼쪽 발목 및 허리 통증 속에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채태인은 "전훈 캠프 때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완전히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며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3으로 뒤진 4회 2루 득점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아쉬움은 없다. 그는 "타이밍이 늦어 삼진을 당했지만 내가 원하는 스윙을 했다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채태인에 대해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향상돼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개막전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위해 채태인의 활약은 필수 요건. 뒤늦게 터진 한 방이었지만 정규 시즌 화력쇼를 위한 신호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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