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가코는 26일 현재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 중이다. 그리고 국내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 코치는 지난 26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많이 커졌다"며 "무엇보다 훈련 태도 및 자세가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가코는 잠수함 투수와의 대결이 생소하다. 김 코치 역시 "가코에게 찬스가 오면 잠수함 투수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함 투수를 공략하기 위한 훈련을 자청하고 권오준, 이규대 등 팀내 동료 투수들이 불펜 피칭할때마다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문제없다. 그동안 바깥쪽 승부 대처 요령을 터득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가코는 최근 들어 몸쪽 승부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김 코치는 "사고방식과 성격 모두 긍정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가코에게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에 최대한 힘을 모아 칠 수 있게끔 중심 이동을 강조한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 그만큼 기술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김 코치는 가코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마음 편히 할 수 있도록 질책보다 칭찬을 선택한다. "언제 밥 한 번 사야 하는데". 김 코치는 가코와의 즐거운 식사 자리를 학수고대했다.
한편 가코는 체격 조건(188cm 102kg)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로서 힘과 세기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가코는 통산 463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5리(1552타수 427안타) 55홈런 250타점 19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07년 타율 2할8푼9리(484타수 140안타) 21홈런 61타점 62득점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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