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개막 엔트리 투수 12명 고려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7 07: 29

"거의 구상이 끝났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의 개막 엔트리는 어떤 모습일까.
26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성근 SK 감독은 "어제(25일) 새벽 3시 반까지 시즌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개막 엔트리 투수는 1~2명이 고민이지만 12명으로 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소 이례적이다. 김 감독은 SK 부임 후 26명의 엔트리 중 12명을 투수로 채워 시즌을 시작한 적이 없었다. 2007년은 10명이었고 2008년부터 작년까지는 줄곧 11명이었다. 한국시리즈 때나 투수가 12명이었다.
김 감독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믿을만한 투수진이 없다는 뜻이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선발진이 없기 때문에 불펜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방망이가 아니라 마운드 운용을 통한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벌떼 마운드'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는 김광현, 글로버, 송은범, 매그레인 선발진에 정우람, 작은 이승호가 중간 불펜, 정대현이 마무리로 기본적인 뼈대를 세웠다. 여기에 김태훈, 큰 이승호, 이영욱, 전병두, 윤희상, 이재영, 전준호 등 스윙맨 임무가 가능한 선수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2군으로 내려간 고효준, 엄정욱, 박종훈, 김대유, 최원재 등은 당장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에 김 감독도 "내려보낸 투수들은 시즌 때 쓰기 위해서라도 잘 다듬어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포수는 2명만 선택하고 나머지 야수는 12명으로 구성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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