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1차전 대승 원동력은 '수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27 07: 53

전주 KCC가 생각하지 못했던 대승을 거뒀다. 공격이 잘된 거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돋보이는 건 수비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26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5-77로 대승을 했다.
이로써 KCC는 5전 3선승제의 6강 PO서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리고 완벽한 대승으로 삼성을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또 PO서 홈 4연승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허재 감독도 예상치 못한 대승이었다. 경기 후 허재 감독은 "생각보다 크게 이겼다"라며 인터뷰장을 들어왔다. 허 감독은 이날 대승의 요인으로 선수들의 공격과 수비에서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손꼽았다.
허 감독의 말처럼 적극적인 플레이는 삼성을 흔들었다. 특히 수비에서의 적극성은 삼성을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KCC의 수비를 견디지 못한 삼성은 2점슛 성공률이 57%에 그쳤다. 3점슛은 38%였다. KCC의 64%(2점슛)와 67%(3점슛)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이 KCC의 수비에 힘이 빠져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KCC의 적극적인 수비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스틸이다. 이날 KCC는 스틸을 무려 10개나 기록했다. 삼성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슈팅을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미리 달려 들어 공을 노렸다. 스틸은 바로 속공으로 이어져 득점으로 연결됐다. 3점슛이 잘 들어간 것도 있지만 스틸 이후의 속공으로 점수차가 쉽게 벌어졌다.
KCC의 한 관계자는 경기 직후 "오늘 공격이 잘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훈련 내용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훈련의 70%를 수비에 투자하는 분이 감독님이다"고 했다. 수비는 우연이 아니라 훈련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KCC의 수비가 2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의 삼성이 뚫을 방법이 없다. 삼성은 조직력과 집중력 모두가 떨어져 있다. 삼성으로서는 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