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손가락 절단 아동-서커스 소녀 충격 근황 '시청자 경악'

 90년대 아동범죄 피해자들의 현재 근황과 숨겨졌던 충격의 사연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것이~)가 시청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그것이~'에서는 지난 1998년 마산 어린이 손가락 절단사건의 피해아동 태훈 군과 1991년 서커스단에서 온갖 학대를 받다 탈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서커스소녀' 심주희 양의 사연이 펼쳐졌다.

9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범죄, 보험금 1000만원을 노린 친부에 의해 손가락이 잘려졌던 태훈과 서커스단 탈출 끝에 잃어버렸던 생모와 재회한 주희양의 사연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찾아낸 두 사람은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욱 고통스런 나날을 살고 있어 시청자들에 충격을 안겼다.

먼저 당시 태훈 군은 보험금을 노리고 무시무시한 범죄를 아버지지만 모두 용서하고 같이 살고 싶다고 호소, 세간의 감동을 자아냈고 이에 따라 많은 성금이 모였다. 당시 아버지는 정신 병력과 아이를 키울 의무가 있다는 이유로 선처를 받아 3개월 만에 풀려나왔고 그렇게 피해자인 아이와 가해자인 아버지의 동거가 계속됐다. 태훈이 23살이 된 지금, 친부는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아들 태훈에게 정신병이 있다고 주장하며 수년째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게 했다. 이는 그렇게 아들이 장애 판정을 받도록 한 다음 국가가 주는 기초생활수급비를 챙기기 위함이다.

또 1991년 5살 때 끌려간 서커스단에서 7년간 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 탈출한 주희 양은 1995년 애타케 찾던 생모와 상봉해 세간의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다시 주희를 찾은 생모는 주희에게 폭력을 휘둘렸고, 주희 앞으로 나온 성금과 보상금 등을 독차지해 버렸다. 결국 폭력을 참지 못한 주희는 집을 나왔고 지금은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아무도 모르게 숨어 지내고 있다.

모든 아픔을 딛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으로만 믿었던 두 피해아동들의 참담한 사연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친부모란 인간들이 저럴 수 있냐. 매장시켜야 한다", "너무 불쌍하다. 두 사람 말고도 여전히 고통 받는 아동범죄 피해아동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제 자식을 이용하나. 추악하다", "두 사람 사연을 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저렇게 살고 있는 건 대체 누구 책임이냐" 등과 같은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쇄도했다.

시청률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이날 방송분은 전국기준 10.4%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19일 방송분(7.2%)보다 3.2%포인트나 상승했다.(AGB닐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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