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욕불', '시가' 광풍에도 살아남았던 '독한' 힘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3.27 08: 22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이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던 ‘욕불’은 SBS ‘시크릿 가든’의 광풍에도 1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시가’ 종영 이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20%를 돌파, MBC 주말 10시대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작품이 됐다.
‘시가’ 광풍에도 주요시청자들을 놓치지 않았던 그 힘은 어디에 있을까?
‘욕불’은 초반 혼전임신, 강간 등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그 독한 장치들마저도 한 인간의 욕망을 위한, 계산된 장치로 이용됨으로써 곧바로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강간, 혼전임신, 불륜, 살인 등이 잠시잠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장치로 이용되기보다, 한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 또 자신이 저지른 비윤리적인 행동들이 결국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로 이용됐다.
결국 탄탄한 시나리오가 ‘막장’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욕불’을 건지고, 시청자들의 중독시킨 힘이던 것이다.
 
연기자들의 연기력 또한 ‘욕불’의 가장 큰 무기였다.
드라마가 막장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진행될 때도 연기자들의 연기력만큼은 ‘명품’으로 평가됐다.
특히 주인공 윤나영 역의 신은경은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한 신에서는 다양한 심리가 오가는 다변적인 윤나영을 통해 한 인간이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와 독기를 다 펼쳐보였던 것.
윤나영은 최근 ‘욕불’ 종방연에서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했다”고 “내 연기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을 캐릭터가 될 것이며, 한동안 윤나영에게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혼신을 다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의 게임메이커 이순재를 비롯 성현아, 조성하, 조민기 등 중견 연기자들의 명품 연기가 말로 이 드라마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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