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승부치기 끝에 한화를 누르며 시범경기를 끝냈다.
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김상현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범경기에서 6승6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한화는 3연승 이후 4연패로 시범경기를 5승7패로 마쳤다. KIA는 시범경기 승부치기에서도 3전 전승을 거뒀다.
양 팀 외국인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KIA 좌완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6회까지 피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을 뿐 탈삼진을 7개나 잡았다. 6회까지 총 투구수는 77개에 불과했고, 직구 최고 구속 146km를 뿌릴 정도로 힘과 기교를 동시에 과시했다.

한화 우완 선발 훌리오 데폴라도 만만치 않았다. 데폴라는 5회까지 피안타 3개만 내주며 무사사구 피칭을 펼쳤다. 탈삼진 3개를 솎아내는 등 효과적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67개밖에 되지 않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부쩍 좋아진 구위와 제구력을 과시한 피칭이었다.
트레비스와 데폴라가 마운드에 내려간 뒤에도 양 팀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KIA는 고졸신인 홍건희-박경태-신용운-손영민이 차례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이어던졌고, 한화도 정재원-유원상-박정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스코어보드 숫자는 9회까지 '0'으로 가득 채워졌다.
결국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선공격한 한화는 무사 1·2루에서 KIA 차정민으로부터 오선진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전현태가 1루 땅볼, 최진행이 1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무산시켰다.
반면 KIA는 이범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상현이 한화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로부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타선 침묵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는 승부치기 포함 단 2안타에 그쳤고, KIA는 승부치기를 제외한 9이닝 동안 4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다. 3번타자 3루수로 나온 이범호가 4타수 2안타로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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