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트레비스-데폴라, 무실점투 '맹활약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7 15: 52

두 외국인 투수가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하며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KIA 좌완 트레비스 블랙클리(29)과 한화 우완 훌리오 데폴라(29)가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한화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 개막을 앞두고 양 팀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선발등판했다. 트레비스와 데폴라 모두 올해 양 팀의 선발진을 책임질 핵심 투수들이다.
▲ 트레비스, 평균자책점 제로

지난 13일 제주 넥센전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트레비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2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총 투구수는 77개밖에 되지 않았고 직구 최고 146km를 기록하며 힘과 기교를 과시했다. 3회 한 차례의 보크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독특한 동작으로 1루 견제사를 잡으며 오히려 이를 역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서 10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투를 뽐냈다.
▲ 데폴라, 무사사구 피칭
데폴라도 만만치 않았다. 이전 2경기에서 8이닝 6피안타 6볼넷 7탈삼진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던 데폴라는 이날 최종 리허설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 타선을 맞아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총 투구수도 67개로 많지 않았고, 스트라이크가 42개로 많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km가 나올 정도로 힘이 넘쳤다. 2회 김상현의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공을 던졌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며 9피안타 6볼넷 10탈삼진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36으로 끌어내렸다.
▲ KIA·한화 화색만연
트레비스와 데폴라 모두 올해 KIA와 한화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들이다. 좌완 트레비스는 아퀼리노 로페즈-윤석민-양현종-서재응과 KIA의 막강 선발진을 형성해야 한다. 양현종과 함께 좌완 선발로 좌우 지그재그 선발진의 축을 맡는다. 데폴라는 류현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다. 적응기를 거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쩍 좋아진 구위와 제구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레비스는 당초 기교파라는 평가가 빗나갈 정도로 좋은 구위를 보이고 있고, 데폴라도 기대이상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다. 개막을 일주일여 남겨두고 완벽한 컨디션을 뽐냈다는 점에서 두 투수 모두 팀 내에서 거는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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