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비에 비중을 더 뒀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23점을 기록한 벤슨의 활약에 힘입어 76-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 1차전에 이어 승리를 차지하며 4강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LG는 PO 통산 6연패 및 PO 동부전 5연패를 기록하며 PO에서 부진과 악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날 김주성은 8득점 7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파울 3개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은 경기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에 대해 "1쿼터 초반 반칙 3개를 했다. 2개까지는 괜찮았는데 3개가 되면서 내가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며 "그런데 우리 팀이 나 없이 경기를 많이 해봐서인지 끝까지 잘 가줬다"고 답했다.
6강 PO서 득점이 적다는 지적에는 "득점을 많이 올리면 좋지만 많이 올릴수록 수비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몸이 안 좋다 보니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면 수비가 안 된다. 그래서 오늘은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가 못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정규 시즌보다 체력이 완벽하지 못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비에 비중을 더 뒀다. 그것이 팀에 보탬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몸 컨디션에 대해서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계속 좋아지다 보면 4강 PO에서는 완벽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원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