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5이닝 1실점' 김영민, "상대 김광현 의식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7 17: 08

"사실 좀 의식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후보 김영민(24)이 SK 와이번스 선발 김광현(23)을 의식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영민은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삼진으로 무실점했다. 총투구수는 83개였고 직구(39개)와 커브(20개)를 주로 던졌다. 구속은 최고 146km였고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2회 김성현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매 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8-4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평소 자신감이 넘치는 김영민이지만 이날 경기 후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사실 경기 전 김광현이 SK 선발이라는 소리에 살짝 의식이 됐다"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그런데 1회 시작부터 우리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 2삼진으로 5실점, 부진했다.
김영민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여유있게 자신의 피칭을 소화할 수 있었다. "오늘은 밸런스가 좋았다"는 김영민은 "변화구가 잘 잡혔다. 있는 그대로 던져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영민은 선발진 합류에 대해 "자신감은 항상 충분했다. 실력이 안됐을 뿐"이라면서도 "스피드는 시즌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오를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민은 직구 최고 146km를 찍었다. 캠프는 물론 국내에서도 150km를 찍어 화제가 됐던 김영민이었다.
김영민은 "감독님께서 피하지 말고 맞아야 길이 나온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던지도록 노력했다"면서도 "그래서 볼넷 2개는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5회까지 80~90개 정도 예상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김영민을 평가한 뒤 "상대보다는 우리 전력을 100%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시범경기 최종평가를 내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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