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5, 롯데)이 컨디션 회복을 올 시즌 1차 목표로 내세웠다.
손민한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부상 탈출이 올 시즌 1차 목표"라며 "몸이 완쾌된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몇 승보다 부상 탈출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2009년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그해 10월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손민한은 지난해 재활에 몰두하며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전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민한은 시범경기에서 3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1홀드(평균 자책점 2.08)로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서 3-1로 앞선 6회 외국인 선발 브라이언 코리를 구원 등판했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8개의 공을 던진 뒤 강판됐다. 손민한은 28일 부산 신한 방사선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
양승호 롯데 감독은 손민한이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제 몫을 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손민한은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야 할 투수"라며 "처음부터 선발 투수로 복귀할 시점은 6월로 예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 탈출이 1차 목표"라는 그의 말 속에는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손민한이 2년간의 부상과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전국구 에이스'다운 면모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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