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크릿가든'의 광풍 속에서도 살아남았던 MBC '욕망의 불꽃'이 25.9%의 자체최고 시청률로 종영을 맡았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독한 소재 등으로 화제를 뿌린 '욕불'에서 초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서우와 유승호의 캐스팅. 나이차 많은 두 사람이 커플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은 관심을 집중시키며 두 사람의 연기를 살폈다.
특히 '국민 남동생' 유승호는 처음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의 우려섞인 눈초리를 받았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할 때부터 최근작 '공부의 신'에 출연하기까지 그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직 그를 '어리게'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의 이번 선택이 모험이 아닌가는 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하지만 유승호가 맡은 역이 다행히 순수함을 지닌 20대 초반의 청년으로, 서우와의 사랑을 통해 성장통을 경험하는 캐릭터라 그동안의 이미지와 큰 '갭'은 없었다.
또한 유승호 역시 서우와의 커플 연기나 독립을 꿈꾸는 청년을 연기함에 있어 11년차 배우다운 내공으로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앞으로의 성인 연기에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역배우들이 성인연기자로 올라설 때 많은 논란과 부침을 겪는 것에 비해, 유승호는 적절한 시기에 어쩌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소년과 청년의 중간에 위치했던 '민재'라는 캐릭터를 선택함으로써 큰 부담없이 성인연기자로 발돋음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 발판을 바탕으로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와 선택할 캐릭터들이 어떤 것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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