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vs.정려원, 180도 이미지 변신한 女우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3.28 09: 32

최근 여배우들의 파격 변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는 여배우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될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주인공은 청순함의 대명사에서 팜므파탈로 파격변신에 성공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한지민. 그 뒤를 이어 휴먼코미디 ‘적과의 동침’의 정려원이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1950년대 시골마을 처녀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1년 설연휴,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강타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히로인 한지민. 평소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영화와 드라마, 각종 CF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아 온 그녀가 이 작품에서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한객주'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한객주는 전형적인 조선 여성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팜프파탈 캐릭터이자 극 중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 한지민은 이러한 한객주 역을 위해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전통 한복 형식에서 벗어난 과감한 의상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청순가련형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한지민은 이 작품으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은 물론 연기영역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기로 했다.
한지민에 이어 또 한번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여배우는 바로 웰메이드 휴먼코미디 ‘적과의 동침’의 정려원이다. ‘적과의 동침’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만든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오는 웃음과 감동을 거대한 스케일로 담아내고 있다. 정려원은 이 작품에서 순박하지만 당찬 성격을 가진 50년대 신여성 ‘설희’로 분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정려원은 도시적인 외모와 타고난 패션 감각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자타공인 최고의 패셔니스타. 그녀는 민낯을 넘어 까맣게 그을린 얼굴과 과감하게 자른 단발머리, 그리고 수수한 단벌 의상으로 50년대 시골마을 처녀의 모습을 200% 소화해 관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정려원은 “여배우로서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새로운 변신은 나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50년대 신여성으로의 변신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연기변신으로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여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변신은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뿐 것 아니라 팬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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