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파죽지세? 삼성의 대반격?...6강 PO 2차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28 09: 45

전주 KCC의 기세가 무섭다.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 삼성보다 앞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8점차 대승은 생각도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2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28일 전주 실내체육관서 안준호 감독의 삼성을 상대로 6강 PO 2차전을 갖는다. 이번 2차전은 6강 PO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반격을 펼쳐 승리를 거둔다면 반전의 기회가 되지만, KCC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승부는 갈리게 된다.
단 한 번의 패배를 당한 삼성이지만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1차전은 너무 부진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안 됐다. 77득점을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승부가 확정됐던 4쿼터에 26점을 넣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4쿼터 전까지 16-19-16점에 불과했다. KCC가 4쿼터까지 전력을 다했다면 60점대에 머물 수 있었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다. 나이젤 딕슨과 김동욱, 이정석이 제 몫을 해줬다. 딕슨은 KCC의 핵심 하승진을 4득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냄과 동시에 16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욱과 이정석도 각각 14점과 16점을 기록하며 안준호 감독이 바라던 모습을 보여줬다. 안준호 감독은 2차전 직후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에 골밑을 내주더라도 외곽을 완벽하게 차단하겠다"며 2차전 해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KCC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추승균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강병현도 기량이 물이 올라 있다. 현재 상무 입대를 신청해 놓은 강병현은 "결승전에 가서 홀가분하게 입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일까? 1차전에서 강병현은 23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양 팀이 갖고 나올 카드는 허재 감독과 안준호 감독 모두 알고 있다. 이제는 경기 당일 현장에서의 지휘와 함께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CC가 파죽지세로 2연승을 거둘지, 삼성이 반격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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