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방송사 간 작전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
토요일 황금시간대 시청률 경쟁은 이미 게임이 끝난 상태다. MBC의 ‘무한도전’이 매주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

‘무한도전’이 매주 15%대 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평균 10%대 초반을, KBS 2TV ‘명받았습니다’은 겨우 5% 대의 시청률을 넘기고 있다.
반면 일요일 황금시간대의 예능판은 다르다.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기 때문.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는 19.8%를 기록, 전국 일일 시청률 1위에 올랐지만 이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기록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나가수’는 한 주간 여론의 거친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3.7%를 기록,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는 이변을 보였다. 이미 '나가수'는 방송 3회 만에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의 ‘런닝맨’의 시청률을 가볍게 제쳐 일요 예능판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었다.
이날 ‘나가수’가 165분으로 제작한 특집편을 내보내긴 했지만, MBC ‘나가수’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관심은 예사롭지 않다.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런닝맨’과 2부 ‘영웅호걸’의 선전도 일요 예능의 왕좌를 가리기 힘들게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런닝맨’은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현재 KBS의 '해피선데이'가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돌풍을 일으킨 MBC의 '나가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BS '런닝맨'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일요 예능판도는 더욱 더 예상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tripleJ@osen.co.kr
<사진> MBC, KBS, SBS 방송 화면 캡쳐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