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들은 달콤한 잠을 원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3.28 18: 43

 밤마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새벽만 되면 깨는 것은 겪어본 사람만 아는 괴로움이다. 돈키호테로 널리 알려진 소설가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라고 수면의 중요성을 표현했을 정도다. 하지만 현대인들 중에는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전립선염 환자도 그 중 하나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야간뇨(夜間尿)는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야간뇨는 주간 빈뇨(頻尿) 현상이 저녁에도 쉬지 않고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전립선에서 제대로 소변기능을 조율하지 못해 발생한다. 야간뇨로 고통 받는 내원 환자들은 "단 하루라도 깨지 않고 푹자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잠자리에 누워도 소변을 보기위해 깨야한다는 불안감에 쉽게 잠들기가 어렵고 다음날 늘 수면부족 상태가 되어 정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된다.
 야간뇨는 저녁에 수분을 과다히 섭취하여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전립선염이 원인인지 초기 짐작하기 어렵다. 따라서 야간뇨와 함께 평소에 비해 소변량이 줄어 들고, 소변 줄기가 약하며, 소변 후 뭔가 남은 듯한 느낌을 받는 등 소변장애가 함께 발생하면 전립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장애 뿐 아니라 회음부와 성기 주변, 하복부, 고환 등에 느껴지는 통증도 환자들에게는 큰 고통이다. 치료하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면 골반이나 기타 근육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전립선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마사지나 찜질을 한다고 하여 개선되기가 어렵다.
 이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전립선염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성기능장애 문제다. 전립선과 관련된 방광, 신장, 간장, 비장 등 3장 1부 장기들은 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상이 생길 경우 성기능 저하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신장은 우리 몸의 비뇨, 생식기를 총 관장하여 매우 중요하다.
 조루나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성생활이 어렵게 되면 환자들은 정신적인 박탈감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의 걱정처럼 전립선염이 자녀를 갖는데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기능장애가 나타나면 되면 환자 스스로 배우자와 잠자리를 멀리하게 되고 부부관계에 금이 생길 수 있다. 
 성기능장애가 찾아오면 기능회복을 위해 각종 약물을 복용하거나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찾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음식복용이나 일시적인 항생제 치료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한의학박사)는 "전립선에 생긴 염증은 일반적인 치료로는 없어지더라도 다시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염증해소만을 위한 국소적인 전립선염 치료가 아닌 성기능과 관련된 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통해 나타나는 증상들이 모두 해결되도록 노력해야 추후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