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28일 최후 변론에서 울먹이며 "병역비리자라고 불릴 정도로 비겁한 거짓말쟁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종공판에서 "처음 이 사건이 터진 이후로 살기 힘들었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입영 연기 부분은 불법인 걸 몰랐지만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다. 그러나 (고의 발치는) 사실이 아니어서 아니라고 말한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 드려서 가슴아프고, 죄송하다. 가장 두려운 건, 사람들이 나에게 자꾸 묻는다. '왜 계속 싸우냐', '그냥 잘못했다고 하고 군대나 다녀오면 노래 계속 할 수 있을 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인기를 끌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하는 거다"라고 울먹이며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을 만든 자체가 너무 한심하고, 벌써 내가 죄인이구나 싶다. 하지만 나는 병역비리자로 불릴만큼 비겁한 거짓말 쟁이는 아니다. 나약한 겁쟁이는 맞지만, 정말 거짓말쟁이는 아니다.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MC몽의 46, 47, 15, 35번 치아가 고의 발치로 보고 병역을 피하기 위한 병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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