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차우찬, "새가슴? 당시 실력이 부족했던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29 07: 05

만년 기대주에서 1선발로 우뚝 선 좌완 에이스로 급부상한 차우찬(24, 삼성 투수). 그는 '새가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계기를 묻자 "이건 정말 없어야 한다. 사실 새가슴은 아닌데 당시 실력이 그것 밖에 안됐던 것 같다. 던지고 싶어도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았다"며 "지금도 새가슴 극복보다 예전보다 나아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차우찬은 "2008년까지 힘들었던 시기였다. 구위는 좋은데 아파서 재활하거나 1,2군 왔다 갔다 하고 그럴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차우찬을 '될성부른 떡잎'으로 점찍으며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차우찬을 향해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무너진다"고 꼬집기도 했다. 물론 질책보다 애정 가득한 쓴소리였다.
차우찬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죄송하다"고 말한다. 그는 "입단한 뒤 10승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기회도 많이 주셨는데 보다 빨리 보여드려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데뷔 첫 10승 달성과 승률왕 등극을 통해 자신감도 한층 나아졌다. "예전에는 맥없이 무너졌는데 요즘에는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가운데만 보고 던진다. 그리고 볼넷을 내준 뒤 혼자 무너졌었는데 지금은 안타가 되든 아웃이 되든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자신에게 슬라이더를 전수해준 안지만(28, 삼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차우찬은 "2008년 (안)지만이형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는데 지난해 제대로 활용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은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린다. 조금은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만년 기대주에서 1선발로 우뚝 섰지만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 차우찬은 "부담은 없다. 나도 즐겁고 기대된다. 더 좋아지려는 과정으로 여긴다"며 "주변에서 에이스, 1선발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고민한다는 자체가 내게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