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피말리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3쿼터까지 10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4쿼터 막판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28일 오후 전주 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하며 104-9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5전 3선승제의 6강 PO서 2연승을 기록하며 4강 PO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PO 홈 경기 연승 행진을 5연승으로 늘렸다.

이날 추승균(16득점)은 2차 연장 초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하승진은 2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연장전도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1차 연장에서 KCC가 종료 6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초를 살리지 못하고 2차 연장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치열한 접전은 2차 연장서 끝났다.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의 골밑 득점과 추승균의 3점포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결국 KCC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1쿼터 초반만 해도 삼성은 1차전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 가는 듯 했다. 1쿼터 시작 후 2분이 지났을 무렵 KCC에 0-8로 뒤진 것.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다운 농구가 펼쳐졌다. 이승준과 애론 헤인즈가 각각 8점씩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3점슛도 4개나 터지며 무려 28득점에 성공한 것. KCC는 추승균이 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19득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KCC는 2쿼터 들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9점의 점수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2쿼터 중반 하승진이 강혁과 볼 다툼 도중 쓰러져 어깨를 잡고 코트를 떠났지만, 전태풍이 잇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31-30으로 역전시킨 것. 그러나 삼성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2쿼터 막판 이규섭과 이원수가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 결과 삼성은 47-44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 막판 연이은 3점슛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탓일까? 3쿼터 삼성은 KCC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KCC가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슛 난조로 15득점에 그친 것. 하승진이 어깨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지만 2득점에 그친 것이 가장 아쉬웠다. 반면 삼성은 헤인즈(10득점)가 공격의 중심에 서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22점을 올렸다.
4쿼터 시작 전만 해도 삼성이 리드하던 10점의 점수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져 4쿼터 중반 2점차가 됐다. 그렇지만 삼성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 2분 30여초를 남기고 80-80으로 동점을 허용한 것. 그리고 종료 19.8초를 남기고 시도한 회심의 공격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접전 끝에 웃은 것은 KCC였다. KCC는 2차 연장 초반 다니엘스의 골밑 득점과 추승균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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