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KIA 타선, 정말 비관적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29 07: 50

"개막전부터 잘하면 되죠?".
KIA 타선을 두고 말들이 많다.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의 투수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동시에 타선이 미덥지 못하다는 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과연 우려의 시선이 맞을 것인지 지켜보는 눈길도 많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내내 KIA 타선은 물먹은 방망이나 다름없었다. 시범경기 성적을 들춰보더라도 팀 타율은 2할2푼9리고 7위, 팀 득점은 30점에 불과해 꼴찌, 팀 홈런도 4개에 그쳐 공동 꼴찌를 기록했다.

마치 지난 시즌을 되풀이하는 듯 했다. KIA는 2010년 팀 타율 7위, 팀 득점 6위, 팀 홈런 6위에 그쳤다. 선발진을 지원 못해 팽팽한 경기로 몰고갔고 결국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고 잇따른 블론세이브의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작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우선 시범경기 타격은 변별력이 크지 않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기 때문이다. 주로 백업층 선수들이 대거 선발출전을 해왔다. 이들의 기량을 실전에서 점검하고 끌어올려보기 위한 심산이었다.
따라서 KIA의 정예타자들이 모두 출전한 경기가 거의 없다. 캠프부터 주전들이 피로와 작은 부상으로 쉬는 경기가 많았다. 이범호는 8경기, 최희섭은 6경기, 이용규도 6경기에 불과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동시에 나온 경우도 드물었다. 김원섭(햄스트링)과 나지완(손부상)은 아예 뛰지도 않았다. 안치홍도 막판 3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정예선수들이 출전한다면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이다. 4번타자 최희섭은 "개막전부터 잘하면 되죠?"라고 반문하면서 "결국 개막전에 타격상태를 잘 맞추는게 중요하다.  전지훈련부터 다들 열심히 훈련을 펼쳤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나름대로 휴식을 취해온 주전들이 개막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6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치면서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의 시각도 있다. 막강 투수력을 뒷받침하는 KIA의 타선지원. 그것이 궁금하다.
sunny@osen.co.kr
<사진>올시즌 KIA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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