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 김형준, "솔로가수·배우·사업가..나는 욕심쟁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3.29 08: 07

그룹 SS501에서 홀로서기 한 가수 김형준의 재능은 다방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가수, 배우, 사업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들고 나와 스스로를 욕심쟁이라고 말하는 김형준은 더이상 그룹의 귀여운 막내가 아니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걸(My Girl)'을 들고 1년 만에 돌아온 김형준. 다섯 명이 함께 무대 위에 서다 혼자 하는 것의 소감을 물으니 "너무 좋다. 하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소원성취 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반짝 반짝 빛나는 눈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가득했다.
"다섯 명이 할 때도 반드시 솔로를 하고 싶었어요. 반드시 혼자서 해 보고 싶었죠. 제가 욕심이 많아요. 욕심쟁이죠."  꿈이 많은 게 눈이 보인다라는 말을 덧붙이자 "하고 싶은 게 뚜렷하다"고 전했다.

솔로의 가장 큰 장점은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oH! aH!'(오!아!)는 2개월여 동안 고심해서 찾은 곡으로 앞으로 선보일 화려할 그의 솔로 활동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세련되고 강렬하다는 반응. 기분 좋은 출발이다.
"김형준이 저런 면이 있었어?", "김형준 맞아?", "김형준 많이 변했네"라는 말을 들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는 그는 변신을 위해 계속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로 했단다.
걱정도 물론 있었을 터. "솔직히 부담은 있었죠, 당연히. 하지만 무대에서 즐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해겠더라고요. 이번 활동은 솔로로 나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나머지 네 명의 멤버들과 함께 할 때와 지금의 본인의 모습은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성격까지 달라졌다. 물론 힘들기도 했다. 6년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과 헤어지게 됐을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물론 외롭죠. 하지만 제 스스로 굉장히 성장한 느낌을 많이 들어요. 예전에는 내 생각이나 주장을 강하게 펼치지 못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서 속으로는 후회도 많이 하고, 속병이 생기기도 했죠. 그룹 활동 때는 그런 부분들을 다른 멤버들이 채워줬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요. 제가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이끌어 나가야 허죠. 좀 더 어른이 된 느낌. 그러니까 점점 자신감도 붙더라고요."
 
또 다른 두려움. 그룹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아이돌 누구나가 겪는, 팬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이에 대해 김형준은 절대적으로 동의하나 그것은 또한 스스로가 절대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을 잘 극복해야 돼요. 전 극복했어요. 처음에는 팬들이 줄지는 않았을까, 나를 보러 오는 팬들이 줄고, 나를 위한 함성 소리가 적어지지 않았을까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나니 무대 자체를 즐길 수 있더라고요. 이제 제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나가아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보컬 연습에도 매달렸고, 부족하다 생각했던 안무에도 집중했다. 스스로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놀랍기도 하다.
첫 방송에 대해 묻자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리허설에도 실수를 많이 했죠. 그렇게 떨렸던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좀 무대 체질이거든요.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전에 느낄 수 없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쁨도 느꼈죠."
욕심이 많다. 노래 뿐 아니라 연기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는 그다. 이미 뮤지컬 '카페인'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은 그다.
 
가장 큰 장점은 목소리다. 예쁘장한 얼굴과는 달리 중저음으로 깊이 퍼져나가는 목소리는 노래할 때나 연기할 때나 그에게 플러스가 된다.
"뮤지컬은 사실 힘들 때 마음을 좀 수습하려고 해본 거에요. 근데 정말 새로운 세계였어요. 제가 잘 할 수 있고 잘 하고 싶은 영역이었던 거죠. 운도 좋아서 반응이 좋았죠. 뮤지컬을 한 건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물론 음악이 1순위지만, 연기에도 더욱 욕심이 나요."
또 다른 김형준의 이름은 사업가다. 유키스에서 활동하던 동생 김기범과 함께 그는 현재 '피로피로' 등 캐릭터 사업도 잘 이끌어 가고 있다.
 
"사업이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요. 조금씩 확장하고 있습니다. 벌써 회사가 조금 커졌고요. 직원도 늘었습니다. 하하. 동생이랑 같이 일하니까 정말 좋아요. 기범이가 사업가적 기질이 강하거든요. 무엇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동생을 볼 때면 정말 대견해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최종 목표를 물었다. 패기 넘치는 청년의 뚜렷한 대답이 돌아왔다. "박진영, 이수만, 양현석 선배님들 처럼  제작자로 성공하고 싶어요. 후배들을 키우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언젠간 이뤄지겠죠? 불가능은 없습니다. 하하"
김형준은 일본 대지진으로 계획 중이던 일본 활동은 잠시 미루고 당분간 국내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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