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류현진이 언제 나오는지만 묻더라구".
괴물투수 류현진(23.한화)의 공포증이 어김없이 번지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의 첫 경기등판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한화는 4월2일 사직에서 개막 2연전을 갖고 4월5일 대전에서 홈 3연전을 갖는다.
과연 류현진은 개막 롯데전에 나설까, 아니면 홈 개막 KIA전에 나설까. 한화의 위치에서는 시즌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홈 개막전도 팬들을 위해서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에이스를 대기시켜 놓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투수가 괴물이라는 점 때문에 상대팀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롯데와 KIA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류현진을 상대하지 않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작년에도 류현진의 등판일을 놓고 여러팀들이 전전긍긍했다. '류현진 등판은 곧 패배'라는 공식이 있었으니 당연했다. 더욱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지는 경우 류현진을 만나는 팀과 만나지 않는 팀의 희비는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올해도 벌써부터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시범경기차 광주구장을 찾은 한대화 감독은 "다들 류현진의 첫 등판일이 언제인지만 묻더라. 작년에도 류현진을 예정일에 내지 않았는데 팬들의 말들이 많았다"면서 대단히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KIA와 롯데도 류현진 첫 출격정보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이미 류현진의 공포증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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