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무더기 출연, 흥행 도움 될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3.29 08: 21

톱스타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 서로 쟁쟁한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다. 관객들은 한 작품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모두 감상할 수 있으니 좋겠지만 다른 한편 제작사의 측에서는 톱스타들의 개런티에 등이 휠 지경이다. 이렇게 한 작품에 톱스타들을 줄줄이 캐스팅해 놓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흥행타를 날리는 것이 수월한 일일까.
톱스타들이 떼로 출연해서 흥행타를 제대로 날린 대표적인 영화는 바로 영화 ‘전우치’이다. 2009년 말에 개봉한 ‘전우치’는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염정아 등이 주연으로 나서 별들의 향연을 방불케 했다. 이 작품은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다음은 2010년 9월에 개봉한 영화 ‘무적자’가 있다. 이 작품에는 한류 남자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승헌 주진모 조한선 김강우 등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많은 팬들을 거느린 꽃미남 남자 스타들이 모두 출동한 것. 하지만 이 작품의 흥행 성적이 쏠쏠한 편은 아니었다. 이 작품은 15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배우들의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올해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가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윤은혜 박한별 유인나 차예련 등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광고 시장에서도, 스타성의 면모에서도 남부러울 것이 없는 이들이 뭉쳤다. 하지만 이 작품은 3월 24일 개봉해 현재 18만 관객을 넘어서며 비수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카데미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작품성으로 승부하고 있는 ‘킹스스피치’와 눈에 띠는 스타하나 없는 중견배우들이 이끌어가지만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밀리고 있다.  
진정한 톱스타 떼 출연이라고 할 만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가 현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우치’로 이미 톱스타들의 줄줄이 캐스팅으로 단맛을 봤던 최동훈 감독이 네 번째 작품 ‘도둑들’(가제)에서는 그 화려한 캐스팅을 더 부각시켰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까지 총 7인의 배우들이 이 영화를 위해 뭉쳤다. 배우 한 명 한 명의 네임 벨류 만으로도 기대를 증폭시키는 한국 영화계 최고 스타들이 만난 것. 이에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과 더불어 흥행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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