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막다른 골목에 섰다. 여기서 지면 끝이다. 무조건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대로 끝낼 순 없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LG는 강동희 감독의 원주 동부를 상대로 2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갖는다. 1·2차전을 모두 내줬기 때문에 LG로서는 무조건 승리를 노려야 한다.
그렇지만 LG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지난 두 번의 경기서 LG에 불리한 판정이 계속됐다고 생각하기 때문. 두 경기서 LG는 승부처에서 애매한 판정을 받았다. 상승세를 몰아 동부를 추격하던 LG 입장으로서는 애매한 판정들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었다.

이에 강을준 감독은 2차전 직후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속이 터질 것 같다. 내 자신을 컨트롤하고 앉아 있기도 힘들다. 우리 선수들에게 제일 미안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강을준 감독으로서는 연이은 경기를 비슷한 이유로 내줬다는 것 자체가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홈 경기다. 홈 이라는 지원군을 얻은 LG는 배수의 진을 쳤다. LG에 더 이상의 패배란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홈 팬들 앞에서 LG에 불리한 판정은 쉽게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감독의 지휘력이 승부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LG가 바라서는 안될 것이 있다. 바로 1·2차전에서 불리한 판정에 대한 보상이다. 자신들의 홈 경기라고 해서 유리한 판정을 바라는 것은 농구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지난 경기는 모두 잊고 이번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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