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형우, "화끈한 공격 야구는 정규 시즌부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29 09: 37

"타석에서 안타 또는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타격감은 만족스럽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8, 외야수)은 시범경기를 돌이켜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타율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 5홈런 10타점 9득점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3푼7리 38타수 9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수치상 성적은 다소 떨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최형우는 김성래 타격 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 타격 자세를 교정했다. 그는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스트라이드할때 오른쪽 다리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새로운 타격 자세가 몸에 익으면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는게 김 코치의 생각.
최형우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해마다 조금씩 바꾸고 있다. 올 시즌에도 변화에 성공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아직까지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좋아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4번 타자에 대한 책임감 또는 부담감보다 최대한 즐기겠다는게 그의 생각. "4번 타자로서 내 타석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여유를 갖고 편하게 즐길 생각이다. 괜히 부담을 가지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형우는 "기록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미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타격은 리듬이 있다. 흔히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고 하지 않나. 미리 슬럼프를 겪었으니 정규 시즌 개막전에 맞춰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부상 선수들도 많았고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오히려 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는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말한다. 시범경기가 위기였다면 정규 시즌은 찬스가 될 것이다. 조금 더 지켜봐준다면 화끈한 공격 야구로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팀이 타 구단에 비해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본다면 뛰어난 팀은 아니다. 그렇지만 삼성은 항상 상위권에 있었다. 우리 팀은 저력이라는게 있으니까 1, 2경기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 지켜봐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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