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된 아토피 치료 사례 47% 되는 것으로 밝혀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9 09: 21

-단순 피부질환 '아토피' 오진 많아
-난치성아토피나 중증 피부질환으로 발전 가능성 높아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7%는 처음 진료 받게 된 병원에서 잘못된 진단을 통해 호전되지 못하거나 더 악화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사례 A
얼마 전까지 더운 외국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강씨의 태어난 지 7개월 된 아이 얼굴에 작은 반점이 생겨났다. 얼굴이 붉어지고 아이의 침 흘림에 의해 진물이 나는 등의 증세가 보이자 소아아토피로 오인해 관련된 약을 먹였으나 아이의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2년 동안 치료에 호전이 없고 오히려 증세는 악화되어 중증 피부질환으로 발전하였다. 알고 보니 외국의 습하고 더운 날씨로 발생한 습진이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가까운 한의원을 다니며, 아이의 폐와 소화기관을 보강하는 한약 치료와 함께 아이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생활환경을 변화해 나가면서 차츰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사례 B
송파구에 살고 있는 이군(15)은 출생 후 환절기 마다 목, 팔, 다리 등 접히는 부위의 가려움증으로 자주 긁기 시작했다. 피부에 붉은 반점과 염증이 생겨 아토피로 오인한 이군의 부모는 이군이 어릴 적 쓰던 피부과 스테로이드 연고로 증상을 가라앉혔다. 일상생활에서 큰 지장이 없었기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연고를 바를 뿐 별다른 치료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군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피부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양방 스테로이드 연고의 소비는 갈수록 늘어만 갔다. 이군의 경우는 피부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피부병을 더 악화 시키는데 작용했을 것이라는 처방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고 상태가 매우 호전된 상태이다.
위의 사례들과 같이 아토피 피부 질환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잘못된 치료로 인하여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잘못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피부질환, 일상생활의 환경변화나 음식에 따른 반응 등 다양한 일반 피부 질환들이 '아토피'라는 질환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로 잘못 진단될 경우, 건선, 가려움, 홍반, 상처 등의 증상들이 정확한 원인규명 없이 일시 상처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고 관리되면서 중증 성인아토피나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만성화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승언 원장(선한의원 잠실 신천 본점)은 "가려움증과 염증이 아토피 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꼭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단정 할 순 없고, 피부 이상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여러 아토피증상의 모습들이 겉으로는 비슷할 수는 있지만 그 이면의 아토피원인과 상황이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아토피클리닉에서 본인의 피부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토피는 아직까지 그 원인과 아토피치료법이 불명확하고 증상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토피는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과 결과로 일반 피부질환과는 별개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원인을 찾아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전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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