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내로 메이저리그에 머물지, 트리플A로 갈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MLB) 유망주 최현(23, LA 에인절스)이 올 시즌 개막전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 포함 여부를 놓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애리조나주에서 열리고 있는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출전중인 최현은 2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여느 때처럼 잘 지내고 있다. 이제 두 경기 더 남았다"면서 "이틀 정도 후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지, 아니면 트리플A로 내려갈 지 결정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했고, 이제 구단 관계자의 결정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현은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6년 메이저리그 전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매년 다음 단계로 올라가 지난해 마이너리그 퓨처스 리그에 출장해 초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우수상(MVP)를 수상했다. 그는 시즌 막판에는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13경기에 출장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2010시즌 안방을 지켰던 마이크 나폴리를 지난달 토론토로 트레이드 시키며 안방마님 자리를 비워놨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엠엘비닷컴>은 제프 매티스를 주전으로 표시했지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최현이 올 시즌 에인절스 안방을 책임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최근 ‘2011년 메이저리그 유망주 100명’에 최현을 68위로 선정했다. 박찬호가 떠나 추신수 홀로 남은 메이저리그에 최현이 가장 근접해있다. 개막전 엔트리 포함 가능성도 높다.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만난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콩거는 재능을 뛰어난 젊은 포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실력이 향상된다면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 팀이 승리를 할 수만 있다면 그에게 당연히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현은 28일까지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7경기에 출장 37타수 8안타 2할1푼6리의 타율에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쟁자인 제프 메티스가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수비 뿐 아니라 3할9푼5리의 높은 타율까지 기록하며 주전 자리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은 보비 윌슨도 3할2푼6리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최현은 한달 넘게 지속된 스프링캠프에 대해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매일 볼 잡고, 치고, 수비 연습을 한다"면서 "그러나 어깨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 꾸준히 어깨와 팔꿈치 보강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그는 "어디를 가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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