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혹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
[건강칼럼] 갑상선은 앞쪽 목의 중앙부 아래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장기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체온과 심장 박동수를 적당히 유지시켜주고 여성의 경우 월경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는 것이 바로 갑상선이다.
이런 갑상선 조직 내에 생긴 멍울 또는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병원에서 초음파검사나 병리검사결과 양성결절은 암의 가능성이 낮은 혹, 악성결절은 암의 가능성이 높은 혹이라고 쉽게 이해하면 된다.
갑상선 결절은 해상도가 높은 초음파 기계로 검사할 경우 18~67%, 즉 2~3명 중의 1명꼴로 발견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빈도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특히 50대에서는 거의 절반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하다.
갑상선 결절이 빠른 속도로 커지게 되면 목이 쑤시는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주위 조직을 압박해서 쉰 목소리나 음식을 삼킬 때 불쾌감,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다. 또한 암과 같은 악성결절이 주변 림프절에 전이되면 림프절이 커져서 딱딱하게 만져질 수 있고, 기관지나 폐에 전이되면 목안으로 피가 넘어올 수 있다.
양성결절에서는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없이 그대로 지켜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혹이 커지거나 통증, 압박증상, 미용적인 문제, 또는 악성변화의 가능성이나 혹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강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주로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이 적용되는데, 기존엔 약물치료, 낭종흡인술, 에탄올경화요법이 주로 시행됐고,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열치료술이 미용적이면서도 치료성공률도 높아 현재 많이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시술방법이다.
▲갑상선고주파열치료, 효과만점 시술
갑상선고주파열치료의 시술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목 부위를 깨끗하게 드레싱한 다음 초음파를 보면서 고주파바늘이 들어갈 위치에 국소마취를 하고, 고주파바늘을 결절 내부에까지 찔러 넣은 다음, 바늘 위치를 옮겨가며 고주파영역의 전류를 통해 발생한 열로 종양을 골고루 태워주는 것이다. 시술시간은 대략 수분에서 수십분 소요되며, 순수 고주파 작동 시간은 평균 10분 내외다.
고주파시술 직후와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순으로 외래추적검사를 해보면 결절의 크기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확연히 관찰할 수 있다. 즉 고주파시술에 의해 결절의 괴사조직이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작아지면서 소멸되어가는 것이다.
갑상선고주파시술의 장점을 살펴보면 우선 수술을 하지 않고 종양을 치료할 수 있고 전신마취, 수일간의 입원이 필요치 않다. 또한 절개 흉터가 남지 않고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할 수 있으며 시술 후 통증이 매우 적고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다.
간혹 발생가능한 부작용으로는 바늘 삽입과정에서의 직접적인 혈관손상에 의한 출혈이 있을 수 있고, 열에 의한 주변조직 손상으로 기도나 식도의 천공, 신경마비, 피부화상이 매우 드물게 있을 수 있지만, 시술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면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시술의 주요대상은 갑상선 양성결절이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갑상선 악성결절(암)의 치료에도 실제 이용되고 있다. 이 시술은 간암, 전립선암에서는 이미 치료효과가 많이 인정되고 있는 반면, 갑상선암에서는 극히 일부 환자들에서만 적용되어 왔었기 때문에 더 많은 임상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갑상선암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기는 아직은 곤란하다. 그러나 차츰 그 적용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갑상선암에서는 아직까지는 수술이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조문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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