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3년 더' 김시진, 선수육성 가속도 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29 11: 17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미래도 중요하다".
김시진(53) 감독이 4년 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함에 따라 젊은 유망주들의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넥센은 28일 오후 김시진 감독과 총 12억원에 3년 계약(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연히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던 김 감독 체제는 2014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이장석 대표가 미국까지 직접 찾아와 팀 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믿음이 동기가 돼 재계약을 굳혔다"고 밝혔다. 신뢰가 재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었다.
 
올 시즌 후 프로야구 감독들의 대이동이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엔씨소프트의 창단과 맞물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 김경문(53)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김 감독의 거취는 시즌 전부터 관심거리였다. 상대적으로 '주전 선수를 시장에 내놓는 현금 트레이드'에 치중한 넥센의 선수단 경영이 김 감독의 재계약에도 분명 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이었다.
 
결국 김 감독과 이 대표가 '신뢰'를 앞세워 재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테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는 조건이나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더욱 힘쓸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이번 재계약에 대한 메시지는 성적에 너무 얽매지 말고 내가 하던대로 초지일관 밀고 나가 팀을 반석에 올리라는 뜻"이라고 풀이하며 "2014년까지 6년간 이 팀을 맡는다. 그 사이 성적을 내면 어느 구단 못지 않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들었다. 이 대표와 2013년에 우승을 도모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의 미래도 중요하다"는 김 감독은 4년 기간을 보장받은 데 대해 "단기간에 성적을 내는 것보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 투수 한 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는 이닝이나 투구수를 길게 갈 수도 있다. 폭넓게 선수를 기용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김 감독은 "유망주들은 항상 가능성만 있으면 안된다. 그에 따른 성적을 차츰 내줘야 한다"고 강조, 선수운용을 새롭게 바꿀 가능성도 시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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