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전주원 콤비, 챔프전서 더 빛났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3.29 11: 12

"주위서 (하)은주와 저를 커플 또는 세트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눈빛만 봐도 안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신한은행의 전주원(39)과 하은주(28)는 챔피언결정전서 더욱 빛났다.
신한은행(정규리그 1위)은 지난 28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27점을 올린 하은주와 14점 9도움 5리바운드를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에 힙입어 KDB생명(정규리그 3위)에 69-58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플레이오프서 정규리그 2위 삼성생명을 꺾고 올라온 KDB생명의 기세에 눌려 4-11까지 뒤졌다.
1쿼터 5분 여를 남겨 두고 임달식 감독은 하은주, 전주원을 투입했고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서 2점 차로 따라붙었고 결국 전반을 6점 앞선 채 마쳤다.
경기 후 전주원은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려 일찍 들어가게 된 것 같다. 벤치에 있다가 경기가 안 될 때 들어가서 흐름을 바꿔야 하는 일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번 경기서는 (하)은주가 잘해줬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전주원은 "KDB생명이 젊은 팀이기 때문에 한 번 기세가 오르면 누르기 힘들다.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KDB생명은 후반전서 다시 한 번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은주와 전주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 투입됐다. KDB생명은 후반 초반 신정자가 적극적인 골밑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전주원, 하은주 외에 김단비, 강영숙 등이 활약한 신한은행을 추격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은주는 승부처였던 3쿼터서 12점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하은주의 골밑슛은 정규리그보다 더욱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하은주는 "정규리그 때는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많이 조절해주셨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는 집중력을 가지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임달식 감독은 전주원, 하은주의 출전 시간에 대해 "1,2쿼터에 5~6분씩, 후반전에 25분 정도 투입할 생각이었다"며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정규리그에 비해 늘어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규리그보다 더욱 유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은주, 전주원의 활약은 신한은행이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ball@osen.co.kr
 
<사진> 안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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