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등 유명인 운동화로 인기 폭발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애플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인이 먼저 찾는 신발’의 대명사가 된 뉴발란스의 인기가 거침없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된 TV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남녀 주인공들이 신으면서 이후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9일 뉴발란스에 따르면 올해 1~2월 매출은 474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기세라면 연간 매출 2000억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시크릿 가든’에서 여주인공이 신었던 ‘뉴발란스 574’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길라임 운동화’로 인기몰이에 한창인 이 운동화는 보통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초음파로 이음새를 붙여 가볍고 매끄러운 게 특징이다.
574 시리즈는 ‘10분에 1켤레 판매’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62만 족이 팔려나갔다. 올해도 2월까지 15만 족이 팔렸다. 보통 히트상품이 1만족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기록이다.
회사측은 “2월 한 달간 매출이 291억원으로 월간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며 “점포당 평균 매출도 1억7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업계 1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또 “월 매출 2억 이상 매장도 42개에 달하고 지난 1일에는 ‘일 최고 매출’과 ‘단일 매장 최고 매출’ 기록도 동시에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뉴발란스를 인수 한 2008년 이후 누적 판매량도 최근 100만 족을 돌파했다. 출시한 지 약 25년이 지난 뉴발란스 574시리즈는 세계적으로도 나이키 에어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뉴발란스의 N자 로고는 어떤 패션과 매치해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인기의 비결이다.
10대 위주에서 20~30대로 고객층 확대와 높아진 브랜드 위상으로 의류와 용품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특히10대 취향을 반영한 바람막이와 야구 점퍼, 아웃도어 백팩 등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이들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김지헌 뉴발란스 브랜드장은 “뉴발란스는 일시적인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하는 마켓 리더 브랜드”라며 “상품 카테고리를 한층 다양화하고, 중·장년층으로 고객저변을 넓혀 토탈 스포츠 브랜드로 위상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뉴발란스의 열렬한 팬이다. 지난해 9월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에 뉴발란스 992를 신고 등장한 스티브 잡스.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