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움의 신인 '투신' 그자체였다. e스포츠의 레전드답게 스타크래프트1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에서 세계의 유명 게이머들을 집어삼켰다. 박성준(26)이 4킬 대활약으로 자신의 애칭인 '투신' 그 자체를 보여줬다.
'투신' 박성준이 맹렬한 공격 본능을 과시하며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인 월드 올스타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박성준은 2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LG 시네마3D 월드 챔피언십 서울' 팀리그 월드 올스타와 2일차 경기서 3-5로 뒤진 9세트에 출전해 알렉세이 크로프니크를 시작으로 크리스 로렌저, 앤드류 펜더, 조나단 월시 까지 월드 올스타에 주력 선수 4인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경기를 7-6으로 뒤집었다.

박성준의 특유의 공격본능가 저돌적인 돌진은 세계 무대에서 완벽하게 통하며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월드 올스타는 이번 팀리그서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전력 탐색전의 성격을 띤 팀 리그서 한국 대표팀을 분명 위협했다. '해병왕' 이정훈 '천재' 이윤열 '두목' 장민철까지 단 한 명도 멀티킬을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서 오히려 거꾸로 멀티 킬을 올리며 실력 차가 없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강력한 월드 올스타를 맞선 박성준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특유의 맹독충-저글링 러시로 단단하게 막힌 상대 입구를 돌파했고,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의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4킬을 올렸다.
경기 후 박성준은 "2-4로 뒤지고 있었지만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예상외로 민철이가 지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자신은 있었지만 4킬을 올리지는 몰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내 스타일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해외선수들에게 패하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4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월드 챔피언십 팀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e스포츠의 자존심을 세운 박성준이 챔피언십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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