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의 뱃심,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살렸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29 23: 04

정말 100점 만점의 운영능력 이었고, 200 만점의 황금 배짱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 '마왕' 임재덕(29, IM)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에 통쾌한 승리를 선사했다.
불과 단 1번의 공격이었지만 혼이 깃든 그의 공격은 박성준 정종현을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을 꿈꾸던 우크라이나 드미트리 필립척과 월드 올스타의 꿈을 물거품으로 돌리기에 충분했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LG 시네마3D 월드 챔피언십 서울' 팀리그 월드 올스타와 2일차 경기서 2-4로 뒤진 열세를 박성준의 4킬 대활약으로 7-5 역전에 성공했지만 드미트리 필립척의 반격에 7-7 동점까지 허용했다.

박성준의 활약으로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서 우크라이나 드미트리에게 연패를 허용하며 동점까지 몰린 아슬아슬한 상황서 등장한 임재덕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경기에 임했다.
상대가 맹독충 둥지를 올린 것을 확인한 임재덕은 상성 빌드인 바퀴를 선택하며 빌드 싸움서 우위를 점했다. 드미트리의 기습적인 저글링 압박을 소수 바퀴와 심시티로 완벽하게 막아낸 그는 단 1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일찌감치 공격력을 올린 임재덕은 상대가 진화장 2 곳을 건설하면서 순각적으로 생긴 병력 우위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공격을 선택했다. 임재덕의 공격은 완벽하게 통하면서 상대 드미트리의 앞마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항복을 받아냈다.
임재덕이 승리한 순간 한국 대표팀은 모두를 환호하며 준비했던 태극기를 힘차게 펼치면서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7-7로 팽팽하게 맞선 절체절명의 상황서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임재덕의 뱃심은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는 귀중한 승리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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