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퍼펙트 날린 갈라라가, D백스 5선발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1.03.30 03: 20

[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지난해 6월 3일(현지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아르만도 갈라라가는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로 출루시키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만 잡아내면 퍼펙트 경기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심판의 오심이 갈라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인디언스의 9번 제이슨 도널드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베이스 커버를 한 갈라라가에게 토스를 했다. 순간 타이거스 선수들은 모두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베테랑 심판 짐 조이스는 세이프를 선언했다. 도널드의 발이 빨랐다며 내야안타가 주어진 것.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이는 명백한 오심으로 드러났다. 어쩌면 생애 다시 잡지 못할지도 모르는 퍼펙트 경기는 그렇게 신기루가 됐다.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갈라라가는 트레버 크로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안타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어이없는 심판의 실수로 퍼펙트 경기를 날린 갈라라가에게 2010년은 영욕의 해였다. 일부에서는 '28명의 타자를 상대로 달성한 최초의 퍼펙트 경기'라며 갈라라가의 역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전체 성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4승9패(평균자책점 4.49)로 시즌을 마감한 갈라라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갈라라가는 뉴욕 메츠 시절 서재응의 동료였던 애런 헤일먼과 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장고를 거듭하던 커크 깁슨 감독은 30일(한국시간) 갈라라가의 손을 들어주었다.
 
깁슨 감독은 "이안 케네디를 필두로 대니얼 허드슨, 조 선더스, 배리 인라이트, 갈라라가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갈라라가는 루키였던 2008년 13승7패(평균자잭점 3.7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타이거스 마운드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며 6승10패(평균자잭점 5.64)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7경기(78선발)에 나서 23승26패(평균자책점 4.58).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