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광민]이제 준비는 끝났다. LG 트윈스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2011시즌을 힘차게 시작한다.
4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까지 133경기를 소화한다. 일단 LG는 시범경기에서 7승6패를 기록하며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 성적의 절대적인 요소인 마운드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인드 전력 업그레이드 확실

특급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의 영입이 LG가 올 시즌 전력 보강에서 가장 큰 부분이다. 이들은 이미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원투펀치로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1선발이 예상되는 리즈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한국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4⅔이닝을 던져 10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60km 위력적인 그의 직구에 타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변화구 제구력과 완급조절에서 미흡함이 발견됐지만 강력한 1선발 후보다. 각 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그가 승리를 거둘 경우 LG는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키치도 3경기에 등판해 10⅓을 던져 6피안타 5사사구 1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좌완이라는 강점과 더불어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제구력이 그의 강점이다. 특히 공을 던지는 순간 오른쪽 골반의 이동이 자유로워 변화구 구사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둘이 합쳐 25승만 거둬주면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시나리오는 탄력을 받게 된다.
3선발로 활약해 줄 '에이스'봉중근이 왼쪽 팔꿈치 근육통으로 개막 후 2주 동안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롱릴리프로 활약하려고 했던 박현준이 선발로 돌아섰다. 여기에 김광삼과 심수창으로 5선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막강 타선 화력도 더 높아져
여기에 막강 타선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 LG는 지난해 '빅5'박용택, 이진영, 이병규, 이택근, 이대형에 이어서 올 시즌에는 군에서 제대한 정의윤, '신고출신' 양영동까지 가세해 그 이상의 외야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우타자 자원이 부족했던 LG로서는 '우타자 거포' 정의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정의윤은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가장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12경기에 출장 3할1푼8리의 타율에 2홈런 14안타 7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파워 만큼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정확성에서 아직까지 부족함이 있다. 그의 배트가 터지면 LG의 승률은 1할 이상 높아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린업 트리오 조합이다. LG는 3번 이택근, 4번 박용택, 5번 이진영을 클린업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택근이 현재 허리 근육통으로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가능성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그를 대신해 당분간 정의윤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4강 정말 가능한가?
9년 만에 4강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LG는 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남해-진주를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를 거쳐 일본 오키나와까지 5개월여 동안 강훈련을 지속했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운드다. 리즈와 주키치의 안정적인 활약이 기대되며, 에이스 봉중근이 부상에서 얼마만큼 빨리 회복하느냐 도 관건이다. 이어 박현준, 김광삼, 심수창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견고함도 필요하다. 매년 불안했던 마무리는 김광수가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김선규, 신정락, 이상열, 오상민, 이동현이 지키는 중간 계투진은 든든하다. 여기에 마무리 김광수도 팀 승리를 굳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감독은 29일 있은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주최한 프로야구 30주년 행사에서 야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있어 오늘날의 프로야구가 있는 것 같다. 다른 구단 못지 않게 많은 팬 사랑을 받는 LG 감독으로서 더 잘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시범경기 치러보니 모든 경기가 접전이었을 만큼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전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특히 투수와 야수들간의 신뢰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남은 시간동안 보완점을 잘 마무리하겠다.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각오를 불태웠다.
'주장'박용택도 "매스컴에서 다들 보셨지만 LG는 특히 올 시즌 정말 많은 시간을 연습하고 준비했다. 전에는 가을 야구를 못하면서 연습 시간이 길었다. 올 시즌은 정말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라며 ""그 동안 많은 연습 속에서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나도 바뀌었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변화된 의식으로 변화된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4강에 들기만 하면 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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