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출근부터 퇴근까지 책상에 앉아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하루에 5시간 이상 앉아있게 된다.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씨는 얼마 전부터 업무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루는 급한 일이 있어 급하게 의자에서 일어나던 중 삐끗하며 허리에 통증이 와서 척추전문병원을 찾은 결과 ‘디스크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허리병은 4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 많이 발생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20~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허리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네티즌의 컴퓨터 활용 증가에 따른 오랜 좌식생활, 운동부족, 비만 등의 그 원인으로 꼽힌다. 디스크나 척추신경 또는 뼈의 퇴행성 변화나 이상이라기 보다는 잘못된 자세 및 운동부족으로 인해 척추를 감싸는 배와 등의 허리근력이 약화되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년간 내원한 10~30대 척추 질환자를 6개월 단위로 분석한 결과 2009년 하반기 1,452명에서 2010년 상반기에는 2,840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허리 근력을 측정한 결과 대부분이 정상인의 근력에 비해 떨어지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연령층에서의 허리병 환자는 늘고 있는 반면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인해 허리에 통증이 오면 쉬거나 땅바닥에 드러누워 운동을 아예 회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허리통증을 느낄 때 무조건 쉬거나 오래 누워 있게 되면 전신 무력감으로 몸이 쇠약해지고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이 상해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허리에 통증이 왔을 경우는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거나 간단한 시술만으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증상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젊은층의 경우 신경성형술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를 통해 척추의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으로 1mm 정도의 내시경을 집어넣어 염증이 심한 신경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며, 유착을 제거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때 염증을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유발시키는 염증과 부종을 완화시킨다.
특히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이루어져 전신마취로 인한 부작용이 최소화되었다. 또한 시술 방법 자체가 간단해 고령자나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물론이고 골다공증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시술 시간은 15~30분 정도 소요된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 후 회복기간이 상당히 짧은 편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여 학생의 학업, 직장인의 업무 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건강에는 자신 있을 것 같은 젊은 나이라고 해도 척추질환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젊은 층의 허릿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늘 허리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취해주어야겠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과장 양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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