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독도 문제와 관련해 "주눅이 조금 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장훈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미니홈피 방명록에 '장훈아 깝치지 마라'라는 글이 있더라. 그런데 그 글을 보니까 이해가 됐다. 본의 아니게 내가 그렇게 나대는 것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러게나 말입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앞으로 신중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위성이 있으니까 예전에는 열심히 했는데, 요즘은 조금 주눅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조용히, 그러나 가열차게 활동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가 정부도 아니고 공식 반박할 수는 없지 않나. 다른 방법을 추진 중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과거사를 딛고 구호를 해서 전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일본 정부가 지금 이 시점에서 교과서 문제를 끄집어 내는 건 납득이 안된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바보가 아니니, 아마도 공식적인 분쟁을 더 만들어낼 생각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나서서 말리자니 그들의 전략에 말리는 것 같고, 안하자니 가슴을 칠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장훈은 오는 5월 동해에서 열리는 국제 요트대회에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요트들이 독도를 돌아나오는 대회가 3년째 열리고 있는데, 유럽 선수들이 참여하지도 않고 너무나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정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이 대회 조직위에 들어가 행사 기획 등의 일을 맡았다.
그는 또 "이 대회를 초석으로 해서 8월 15일에는 '이스트씨 페스티벌'을 선상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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