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일본 구호활동 안하기로 한 이유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3.30 11: 47

 
 
가수 김장훈이 최근 일본 대지진 사태와 관련해 구호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구호활동을 계속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나는 빠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구호활동을 하려고 한중일 페스티벌을 기획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중국쪽 기획자를 만나기도 했다. 다만 원래 계획돼있던 독도 관련 행사들도 계속해야 하는데, 구호와 독도 행사를 번갈아하면 좀 약올리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 것 같아 나는 빠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교과서와 관련해 '기껏 돈 모아줬더니..'라는 반응도 있는데, 우리가 독도 포기하라고 기부한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일본 정부에는 화나지만, 사람들에게는 잘해서 좋은 이웃을 한명이라도 더 얻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내가 정부도 아니고 공식 반박할 수는 없지 않나. 다른 방법을 추진 중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과거사를 딛고 구호를 해서 전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일본 정부가 지금 이 시점에서 교과서 문제를 끄집어 내는 건 납득이 안된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바보가 아니니, 아마도 공식적인 분쟁을 더 만들어낼 생각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나서서 말리자니 그들의 전략에 말리는 것 같고, 안하자니 가슴을 칠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그런데 본의 아니게, 자꾸 나서게 되는 것 같아 그 방법에 있어 조금 고민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오는 5월 동해에서 열리는 국제 요트대회에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요트들이 독도를 돌아나오는 대회가 3년째 열리고 있는데, 유럽 선수들이 참여하지도 않고 너무나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정부에 예산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이 대회 조직위에 들어가 행사 기획 등의 일을 맡았다.
 
그는 또 "이 대회를 초석으로 해서 8월 15일에는 '이스트씨 페스티벌'을 선상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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