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 SNS '마이찜', "새 패러다임 열겠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30 14: 11

인터넷 쇼핑몰 판매량은 2010년 기준 약 25조원으로 총 백화점 판매량 약 24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 시 다양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평상시, 여러 쇼핑몰에서 비교해 가며 물건을 구매하는 알뜰쇼핑족 김씨(38세, 여)는 “A쇼핑몰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후, B쇼핑몰에서도 A쇼핑몰에서 유사한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다시 A쇼핑몰로 들어가서 장바구니를 살펴봐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에요. 여러 쇼핑몰의 물건들을 한 군데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한꺼번에 비교해 볼 수는 없을까요?”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혼자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할 때면, 남자친구나 주변 친구들에게 구매하기 전에 보여주고 의견을 구해 충동구매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그때마다 전화나 문자로 쇼핑몰 주소와 상품번호 불러주기도 난감하답니다.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항상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옷을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쇼핑초보 이씨(22세, 여). 그녀는 큰맘 먹고 옷을 살 때 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마이찜 서비스’(www.myzzim.co.kr)가 2년여의 개발기간과 3개월간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샤피니언의 이성호 대표이사는 “인터넷 쇼핑의 1세대가 인터파크 등이 대표하는 「종합쇼핑몰」, 2세대가 에누리닷컴 등이 대표 하는 「가격비교몰」, 3세대가 G마켓 등이 대표하는 「오픈마켓」이었다면, 이제 4세대 모델은 쇼핑 SNS가 될 것입니다”라며, “우선 회원이 되시면, 싸이월드처럼 회원 개개인에게 독자적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즉 「찜바구니」를 하나씩 드립니다. 저희와 제휴된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유명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펴보신 후 마음에 드신 물건이 있으면 클릭 한번으로 자신의 「찜바구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있는 장바구니는 해당 쇼핑몰의 물건만 담을 수 있는 반면, 「마이찜 서비스」는 모든 쇼핑몰의 물건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찜 서비스」는 의류/신발/전자제품 등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를 설정하여 보기쉽게 정리할 수도 있고, 미니홈피처럼 사진이나 이미지 등을 추가하여 예쁘게 꾸밀 수도 있다. 또 사이트 내 회원은 물론 회원이 아닌 지인들에게도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찜바구니 주소를 알리고 초청해서 구매결정 전에 의견을 물어볼 수도 있다.
요즘 “일종의 할인쿠폰 공동 구매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소셜 쇼핑”사이트들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우려하는 이성호 대표이사는 그런 모델과는 전혀 다름을 강조하면서 말을 이어 갔다.
“마이찜이 쇼핑몰은 아닙니다. 자신의 찜바구니에 담아놓은 물건을 최종적으로 구매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상품을 클릭하면 다시 원래의 쇼핑몰로 들어가게 되고, 그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구매의 안정성이 보장됨은 물론, 해당 쇼핑몰에서 드리는 쿠폰지급 등 혜택은 그대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이찜 서비스는 이러한 쇼핑의 편리함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점도 있다. 「찜바구니」에 담아 놓은 물건을 구매하면, 구매액에 해당하는「마이찜포인트」(현재, 최대 12.6%)를 회원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찜바구니」에 담아 놓은 물건을 타인이 구매해도 그 포인트는 자신에게 적립된다는 점이다.
한편 ㈜샤피니언은 지난 3월 28일 14만 명의 블로거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프레스블로그와 손잡고 ‘프레스찜’서비스를 오픈했다. ‘프레스찜’서비스는 일종의 블로그 수익모델로서, 블로거는 자신의 「찜바구니」에 담겨 있는 상품 중에서 자신의 블로그 성향에 맞고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에 비추어, 블로그 방문자들 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을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게 되고. 이를 방문자가 구매하면 포인트수익은 블로거에게 귀속되는 방식이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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