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나 스스로 기대되는 부분도 크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용기를 북돋아 주시니까 그 기대를 져버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차우찬(24)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차우찬은 내달 2일 광주 KIA전서 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 30일 오전 대구구장에서 만난 차우찬은 "며칠 전부터 감독님께서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으라고 하셨는데 어제 미디어 데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9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묻자 "우리는 자신있게 차우찬입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만큼 차우찬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뜻이다. 차우찬은 "저녁에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봤는데 감독님께서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시는데 내가 보여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윤석민과의 선발 맞대결에 대해 "(윤)석민이형의 공은 타자들이 쳐야 하고 나는 KIA 타자 상대해야 한다. 물론 이기면 좋지. 지면 안되잖아. 내 목표는 최소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강판되는게 목표"라며 "뒤에 형들이 워낙 좋으니까 5회까지 경기를 잘 만든다면 아무리 석민이형이 잘 던져도 해볼만하다. 나만 잘 풀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말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다.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내 위치가 여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며 "그래서 더 부담이 없다. 나 스스로 이 정도가 아닌데 주변에서 잘 한다고 하니까 나는 내 몫만 하면 된다고 편히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으니까 대충이라는건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무조건 이기겠다". 차우찬은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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