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클린업트리오 LCK포가 개막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실전에서 동시폭발음을 일으켰다.
KIA는 개막을 사흘 앞둔 30일 광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벌였다. 주전으로 구성된 백팀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한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나란히 홈런포를 날렸다. 말로만 듣던 LCK의 장타력을 과시한 것이다.
첫 포성을 울린 선수는 3번타자 이범호. 0-0이던 1회말 무사 1,2루에서 김희걸의 2루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범경기에서 홈런포가 없었지만 개막을 앞두고 화끈한 대포를 날렸다. 이범호는 2회 1사2루에서도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타점을 보태는 등 4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 최희섭은 랑데부포로 뒤를 받쳤다. 최희섭은 역시 김희걸을 상대로 몸쪽볼을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월 아치를 그려냈다. 장외 실내연습장(호승관)쪽으로 끝없이 뻗어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40~150m는 족히 될 정도의 홈런이었다.
마지막 점은 '해결사' 김상현이 찍었다. 1회와 2회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세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1사1루에서 김희걸의 변화구(슬라이더)를 가볍게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 최상단을 맞혔다. 손목을 이용한 매끄러운 스윙이 돋보였다. 세 명이 나란히 홈런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는 8-0.
3홈런, 7타점을 합작하는 등 LCK의 힘을 보여주었다. 앞선 시범경기에서는 이범호와 최희섭이 부상으로 손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실전에서 나란히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개막전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타선부진 때문에 마음을 졸인 조범현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제스윙으로 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자체 청백전이지만 개막을 앞두고 좋은 타구를 날렸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개막전에서도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면서 모처럼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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