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왼손 타자들과 발빠른 주자들이 많은 팀인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2011시즌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203cm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개막전서 맞붙게 될 LG 트윈스 타선과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해 텍사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장, 월드시리즈 엔트리 포함 경력을 지닌 니퍼트는 두산의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범경기 3차례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 면에서 아쉬움을 비추기는 했으나 이내 조금 더 빠른 셋포지션 동작을 익히며 한국야구 적응에 열심이다.
30일 잠실구장서 훈련에 열중하던 니퍼트는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된 데 대해 "명예롭고 감사한 일이다. 개막전 선발로서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와 함께 니퍼트는 맞대결하게 될 리즈에 대해 묻자 "시범경기서 경기 영상을 봤는데 정말 빠른 공을 던지더라. 그러나 나는 리즈만이 아니라 LG 타자들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리즈와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부담없이 나서겠다"라고 답했다.
국내 타자들에 대해 "거의 모든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때려낼 수 있는 실력과 참을성, 선구안, 파울 커트 능력을 갖추고 있어 까다롭다"라고 밝힌 니퍼트는 아직 직접 상대하지 않은, 그러나 조만간 개막전서 맞붙게 될 LG 타선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했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막판인 26~27일 LG 2연전을 유심히 살펴보며 타자들을 나름대로 연구했다.
"좋은 왼손타자가 많고 발빠른 타자들도 알맞게 배치된 좋은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장점을 특화시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니퍼트의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파워커브, 그리고 전임 외국인 투수인 켈빈 히메네스(라쿠텐)가 인정한 움직임 좋은 하드 싱커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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