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다운로드 건수 지난해 96배
“출판산업 급변…2년내 종이책 매출 추월”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가 열렸다.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지 불과 1년4개월여 만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아이패드,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전자책 이용자도 크게 늘어났다. 전자책이 던진 작은 파문이 출판계에 커다란 파문을 그리며 독서문화의 중심축도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디어 융합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이용환경이 구축되면서 10~30대에 걸쳐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른바 ‘T·P(Time·Place)시프트족’이 등장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접하며 영화, 음악, 신문, 도서 등 디지털 콘텐츠의 90%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형서점업체인 반즈앤노블의 임원 마크 패리시는 뉴욕에서 열린 ‘기가옴 빅 데이터’ 컨퍼런스에서 “출판산업은 영화나 음악, 신문보다 훨씬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2년내에 전자책 매출이 종이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국내에서도 출퇴근시간 버스나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PC, 전자책 단말기 등을 이용해 전자책을 읽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자책을 읽으려면 전자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이나 출판사의 사이트에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국내 온라인 서점들은 자사사이트에서 전자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전자책 베스트셀러를 집계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유명서점의 전자책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는 ‘3분안에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는 설득기술’(석세스 라이프 저·교보e-book), ‘반지의 제왕1’(J.R.R 톨킨·예스24), ‘셜록홈즈 단편선 41’(아서 코난 도일·알라딘),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케빈 호건·북큐브)이 올랐다 .(기타순위 표 참조)

전자책 베스트셀러 순위가 각 업체별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출시 무료이벤트 등에 따라 다운로드 건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자책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막연하게나마 ‘전자책=무료’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무료 전자책 다운로드 건수가 베스트셀러 집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선아 인터넷 서점 알라딘 홍보팀 대리는 “서비스 초기 하루 100건에 불과하던 전자책 다운로드 건수가 현재 1000건으로 늘어났다"며 “올해 2분기에는 좀더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스24 관계자는 “지난해 장르문학과 오디오북 등에 치우쳤던 전자책 분야가 올해들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영역이 확대됐다”며 “올해 1분기 전자책 다운로드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96배나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한 직장인이 태블릿PC를 이용해 전자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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