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 무패 신화 무너지며 월드챔피언십 16강 탈락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30 21: 36

스타크래프트2 리그 최강의 사나이 마왕' 임재덕(29, IM)이 무너졌다. 특히 저그전은 적수가 없다고 정평이 난 무패 신화가 깨졌버렸다. 두 번 연속 무릎을 꿇었기에 그 충격은 상상이었다.
30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1 LG 시네마3D 월드 챔피언십' 임재덕과 우크라이나 드미트리 필립척과 16강 경기. 지난 29일 월드챔피언십 팀리그 마지막 세트서 승리했던 임재덕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하며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임재덕의 첫 출발은 좋았다. 드미트리의 첫 압박을 잘 넘긴 임재덕이 한 번의 역습으로 승기를 거머쥐며 항복을 받아냈다.

무난하게 이길것이라는 예상은 2세트부터 반전 드마라로 바뀌었다. 드미트리가 2세트서 10산란못을 선택하며 앞마당 부화장을 선택한 임재덕의 허를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여기다가 일벌레까지 첫 공격에 가담하며 임재덕의 본진에 가시 촉수를 만들며 임재덕을 무너뜨렸다.
임재덕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1 동점을 허용한 3세트서 초반 여왕이 드미트리의 저글링에 잃고, 우회 경로를 개척하려던 저글링 1부대가 당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강력한 첫 번째 공격을 막아내고 일꾼 숫자를 역전했지만 드미트리는 임재덕에게 역전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히드라리스크굴을 만든 드미트리는 대군주로 점막을 공격 진로에 뿌리면서 히드라리스크의 위력을 배가시켰고, 임재덕의 남은 주력군을 손쉽게 궤멸시키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임재덕은 "상대 선수 실력도 좋았고, 판단 실수가 경기를 그르쳤다. 한 수 제대로 배웠다"면서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드미트리는 "저그전 최강 임재덕을 이겨 굉장히 흥분되고 기쁘다. 임재덕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